경제통계, 속보성으로 빨리 낸다…민간소비엔 서비스 소비도 포함
통계청, 속보성 경제지표 개발 중
산업활동동향 통게, 시차로 늦어
신속하게 경제상황 통계 제공 가능
통계청이 경기 상황을 빨리 알 수 있도록 속보성 경제지표를 낸다. 또 민간소비 통계에는 재화소비뿐만 아니라 서비스소비까지 포함해 발표한다.
통계청은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는 속보성 경제지표와 포괄적 민간소비지표를 개발한다”고 14일 밝혔다.
통계청은 생산, 소비, 투자 및 경기 상황을 익월 말 산업활동동향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활동동향은 기업실적에 대한 자료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상당 시일이 소요된다. 또 소비는 재화 소비에 국한돼 있어 민간소비 전반에 대한 월별 흐름을 신속히 파악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월간 경기 상황 파악을 위한 속보지표 개발 연구’ 등을 연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속보지표란 매월 말에 제공 중인 산업활동동향의 동행종합지수를 매월 초에 추정해 경제 상황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를 의미한다.
속보지표는 빅데이터, 행정자료 등에 계량경제모형과 기계학습 모형을 적용해 작성한 생산·소비·투자·고용 등 부문별 지표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속보지표를 활용하면 이번 달의 경기 상황을 다음 달 초에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포괄소비지표란 기존의 재화 소비뿐만 아니라 서비스 소비까지 포함해 범위를 확대한 민간소비지표를 의미한다. 서비스 산업의 비중은 전체 소비 중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해 보건 서비스 지출이 확대돼 서비스 소비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통계청은 포괄소비지표의 개발을 통해 재화 소비와 서비스 소비의 단기 동향에 대한 빠르고 촘촘한 파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속보지표와 포괄소비지표가 개발되면 보다 신속하게 경제 상황에 대한 통계를 제공할 수 있어 정부정책 수립이나 민간 경제주체의 의사결정 지원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