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귀국 김경수, 친노·친문 구심점 될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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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차 19일 귀국
정치활동 재개 위해선 복권 필요…여야 복권 여부 놓고 복잡한 득실계산

오는 19일 일시 귀국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행보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사진은 김 전 지사가 지난 2022년 출소 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부산일보DB. 오는 19일 일시 귀국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행보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사진은 김 전 지사가 지난 2022년 출소 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부산일보DB.

오는 19일 일시 귀국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행보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없는 김 전 지사는 만약 복권될 경우 친문(친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김 전 지사 정치활동 재개가 미칠 파장에 대해선 여야 모두 득실 계산이 복잡한 모습이다.

영국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9일 일시 귀국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김 전 지사는 추도식 참석 후 다시 영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출국 전까지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전 지사는 올해 안으로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귀국할 경우 민주당 친문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지만 복권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22년 사면된 이후에도 복권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김 전 지사의 복권 가능성과 관련해선 민주당에선 계파별로 반응이 엇갈린다. 친문계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복권이 될 경우 단순한 구심점 역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 전 수석은 1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복권된다면 차기 대선까지 갈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박지원 당선인은 지난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는 복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언제쯤 복권할지가 주목된다”면서 “언제 복권을 할지는 윤 대통령이 결심할 일이고.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이 분열의 길로 가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친문계가 결집해 친명계와 갈등을 빚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김 전 지사를 전략적으로 복권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는 인사들이 김 전 지사 복권의 전략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이재명 대항마 역할을 자처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김 전 지사가 부각될수록 여권 내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필요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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