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소 선박 화재 사고 사망자 2명으로 늘어… 노동청, 중대재해 조사 착수
베트남인 이어 한국인 부상자 14일 숨져
배관 해체 작업 중 가스 폭발이 원인 추정
지난 13일 부산 사하구 한 조선소 내 건조 중인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부산일보 5월 14일 자 10면 보도) 사망자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사하구 다대동 대선조선 내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불이 나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업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2시 23분 사하구 다대동 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베트남 국적 노동자 30대 A 씨가 목숨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한국 국적 노동자 40대 B 씨는 14일 오전 숨졌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던 소방 구조대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선박 연료탱크실에 임시로 설치한 배관 해체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해경과 부산고용노동청은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