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X2, BMW '쿠페 불패' 신화 도전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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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4·X6 SAC 라인업 성공 전례
고급 옵션 기본 사양으로 탑재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 적용
T맵 등 각종 콘텐츠도 '고급'

6년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BMW의 프리미엄 소형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 ‘뉴 X2’가 상품성이 대폭 강화되면서 ‘X4’, ‘X6’ 등 BMW 쿠페 성공신화의 계보를 이을지 주목되고 있다. 뉴 X2 주행 모습. BMW코리아 제공 6년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BMW의 프리미엄 소형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 ‘뉴 X2’가 상품성이 대폭 강화되면서 ‘X4’, ‘X6’ 등 BMW 쿠페 성공신화의 계보를 이을지 주목되고 있다. 뉴 X2 주행 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에 있어서 프리미엄 소형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 ‘뉴 X2’는 아픈 손가락이다. 형제 모델인 ‘X4’, ‘X6’ 등의 라인업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한국사람들이 작은 수입차는 선호하지 않는 탓에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BMW가 차체를 키우고 고급 옵션을 대거 기본 사양으로 하는 등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한 완전변경 모델을 지난달 초 6년 만에 출시, 주목을 받고 있다.

■뉴 X2, 차체 키우고 고급사용 기본화

뉴 X2는 옆에서 보면 외관상으로 확연하게 길어지면서 디자인 면에서도 볼륨감 있게 바뀌었다.

14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뉴 X2 차체는 이전 세대에 비해 전장 195mm, 전폭 5mm, 전고가 65mm 각각 증가했으며,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도 20mm 늘어나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차체가 길어지면서 리어 스포일러(뒷날개)를 기존 뒷유리 상단에서 하단으로 옮겨 한층 유려한 차체 실루엣을 완성했다. 밋밋했던 리어 펜더(뒷바퀴 덮개)도 볼록하게 했다.

뉴 X2는 기본 옵션도 5시리즈 이상에 장착한 기능들이 많다.

야간주행시 눈에 띄는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와 다른 운전자의 눈부심은 방지하면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최고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서라운드 뷰 기능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또한 BMW의 최신 운영체제인 BMW OS 9을 적용해 디지털 콘텐츠도 뛰어나다.

뉴 X2에는 BMW 최초로 T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적용된다. 지도·교통 정보를 모두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전송받아 언제나 실시간으로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최적의 경로로 안내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도 연동된다.

BMW 디지털 프리미엄으로 에어콘솔 게임과 BMW 비디오 앱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BMW 앱 스토어를 통해 멜론과 플로, 스포티파이, SBS 고릴라 등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서드파티 앱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

뉴 X2는 x드라이브 20i M스포츠패키지 단일 모델로 먼저 출시됐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갖춘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가격(부가세포함)은 6830만 원이다.

뉴 X2 내부 모습. BMW코리아 제공 뉴 X2 내부 모습. BMW코리아 제공

■X4·X6처럼 X2도 성공할까

국내에서 쿠페형 SUV 시장은 최근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에는 X4 x드라이브20i가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기준 4440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수입 SUV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X4(M모델 포함) 전체로는 5236대를 기록했다. X6(M모델 포함)도 역시 지난해 총 3757대가 판매되며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하지만 X2는 이처럼 형제 모델들이 2022년 611대, 지난해 415대에 그쳤다.

이에 BMW코리아는 차체를 키우면서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량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X4와 X6에 부족한 라인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X4와 X6의 경우 지난해 세부 트림이 각각 4개, 6개였는데, X2는 2개뿐이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소형 SAC 부문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뉴 iX2 e드라이브20을 출시할 계획이며,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뉴 X2 M35i도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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