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책 원스톱 공공서비스… 전국 첫 ‘부산 시민플랫폼’ 시동
첨단 블록체인 기반 기술 적용
부산 동백전 앱 통해 시범 사업
디지털시민증 비대면 신분 확인
다자녀교육지원포인트 등 지급
15분 도시 지도 기반 정보 제공
부산시가 블록체인 기술로 부산지역 모든 금융·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민플랫폼(이하 플랫폼)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플랫폼에서는 금융, 공공, 뉴스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전국 지자체 중 공공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앱을 통해 한번에 제공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동백전 앱에서 이날부터 ‘블록체인 기반 통합 시민플랫폼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비대면 신분 확인 서비스를 통해 각종 정책 서비스를 앱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신분 확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전자신분증’인 디지털시민증을 통해 이뤄진다. 신분이 확인된 시민은 정책자금 지원, 15분 도시 생활권맵, 15분 도시 공유공동체 채널 등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이 동백전을 사용할 수 있는 ‘부산페이’ 도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해 출범식을 가졌다.
플랫폼에서는 다자녀 가정에 지급하는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와 부산 거주 청년에 1만~11만 원까지 문화공연 관람 혜택이 제공되는 ‘청년 만원 문화패스’가 시범 운영 된다.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는 2자녀에게는 30만 원, 3자녀에게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청년 만원 문화패스는 청년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공연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는 오는 20일부터 신청 및 사용이 가능하고 청년 만원 문화패스는 7월 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15분 도시 생활권맵은 부산시를 62개 생활권역으로 나눠 지도 기반 공공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공공시설의 교육, 강좌 등의 예약도 가능하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를 구성해 자유롭게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뉴스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부산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시민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시는 시민 이용 편의 극대화를 위해 기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백전 앱과 플랫폼을 결합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 기능을 앱에 한데 모아 편의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능의 특장점인 이력 추적을 활용해 정책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플랫폼의 제작 취지다.
시는 향후 기존 시의 대표적인 생활 앱인 비패스(B PASS)에 내장돼 있던 임산부카드, 청소년카드, 자원봉사자 우대카드, 부산 시내 도서관 회원증 등 일상에 필요한 카드도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 사업 기간을 거쳐 올해 중 민간 투자 3자 공모로 정식 운영 기관을 모집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도입해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부산 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