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재계서열 85위…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첫 지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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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88개 지정 발표
하이브 영원 파라다이스 현대해상 등 신규
재계서열 1위 삼성, 쿠팡 45위→27위 상승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하이브가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재계서열 85위가 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에 있는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하이브가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재계서열 85위가 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에 있는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하이브가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재계서열 85위가 됐다. 2021년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던 쿠팡은 재계서열이 45위→27위로 껑충 뛰었다. 1위는 삼성, 2위는 SK, 3위는 현대자동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8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7곳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다.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 숫자는 모두 3318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대기업그룹을 말하는데 계열사 현황과 거래내역 등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부의 부당한 이전을 막고 시장의 감시가 한층 강화된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 4000억원 이상인 48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와 똑같다. 새로 지정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에코프로다. 이번에 제외된 집단은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과 대우조선해양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에서 규모가 더 큰 곳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인데 이들 집단은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즉 우리나라 대기업그룹 중 자산이 5조원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자산이 10조 4000억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되는 것이다.

이번 지정의 특징을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소비 심리가 회복된 호텔・관광 및 의류산업의 성장에 따라 지정이 확대됐다. K-팝의 세계화로 앨범·공연·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BTS 등 다수의 글로벌 팬덤 보유 가수들이 속해있는 ㈜하이브를 주축으로 하는 집단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처음으로 지정됐다. 동일인(총수)은 방시혁이다.

또 파라다이스는 카지노・관광업을, 소노인터내셔널은 소노캄·소노벨 등 호텔·관광업을 주력으로 새로 지정됐다. 아울러 영원은 노스페이스·룰루레몬 등 유명 브랜드를 주문자상표제작(OEM) 방식으로 판매하는 ㈜영원무역을 주축으로 하는 집단으로 신규로 지정됐다.

재계 순위가 크게 변동된 곳은 에코프로와 쿠팡이다. 2차전지 등 신산업 성장으로 에코프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는 순위가 62→47위로 오르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됐다.

쿠팡은 2021년 처음 지정후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됐고 올해는 자산 증가로 순위가 45위→27위로 껑충 올랐다.

한편 재계 순위 1위는 삼성(동일인 이재용)이며 2위는 SK다. 현대차가 3위며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농협 등의 순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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