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6년간 154조 녹색금융 지원"
14일 부산서 '기후테크' 세미나
강석훈 회장, 금융 역할 강조
"녹색 경쟁력에 이바지해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국가 기후금융은행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친환경 사회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154조 원의 녹색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강 회장은 산업은행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된 ‘기후테크 육성을 통한 산업 대전환’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에너지전환, 산업구조 저탄소화, 녹색 소부장 육성, 친환경 사회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154조 원의 녹색금융을 지원하겠다”며 “기후테크 육성을 통해 유망 녹색산업의 성장과 주력산업의 저탄소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국가 기후금융은행으로서 기후테크 육성과 지역 산업의 녹색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 부산시, 산업은행 기업 고객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기후테크 전문가들의 기조 강연과 산업별 전문가들의 발제·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산업별 주제 발표는 동남권 주력산업인 조선·항만, 석유화학,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기후테크를 통해 보는 동남권 주력산업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기조 강연에서는 서울대학교 정수종 환경대학원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후테크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인비저닝파트너스 제현주 대표는 ‘국내외 주요 기후테크 투자동향’을 공유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F FI) 한국대표인 탄녹위 임대웅 위원, 부산시 안영신 탄소중립정책과장, 산업은행 김갑훈 동남권투자금융센터 녹색금융팀장이 ‘산업 녹색전환을 위한 지역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녹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기후금융은행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