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작가 활동지원,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올모' 설립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재능있는 발달장애인 작가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 부산에 문을 연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운영하는 '느티나무의사랑'은 반도체 부품 생산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리노공업과 Sh수협은행, 두나무와 함께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문화예술직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올모(OLMO)'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설립 예정인 올모는 리노공업, Sh수협은행, 두나무, 느티나무의사랑 등 4개 사업체가 공동출자를 통해 세워지는 문화예술 분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미술작가 30여 명을 근로자로 고용해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기념품 제작 판매, 전시회 등을 열 계획이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모회사가 출자하여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경우로, 자회사에 고용된 장애인을 출자 비율만큼 모기업이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올모는 스페인어로 느티나무라는 뜻으로, 사회적 주체로서 발달장애인의 도약을 지원하고 예술적 잠재력을 키워 장애의 한계를 뛰어 넘어설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리노공업 등은 지난 1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와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사진)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의 성공적 운영과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장애 친화적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리노공업 최용기 상무는 "부산지역본부의 적극적 협력을 바탕으로 중증장애인 작가들의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표준사업장 운영을 위해 모회사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운경 부산지역본부장은 "올모가 지속 가능한 장애인들을 위한 양질의 문화예술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장애인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공단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예술 직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올모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등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