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필수템’된 비짓부산패스, 혜택 더 확대한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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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13만 장 판매 기록
다음 달 1일부터 가맹점 늘어
외국인 전용 동백전과도 연계

비짓부산패스 24시간권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비짓부산패스 24시간권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다음 달부터 부산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의 가맹점이 보다 확대된다.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도 다변화한다.

17일 부산시는 비짓부산패스의 흥행에 힘입어 비짓부산패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비짓부산패스의 가맹점이 대폭 확대된다. 무료 입장 가맹점에 서핑강습, 요트투어, 한복대여점 등이 추가되며, 할인 가맹점도 기존 110곳에서 160여 곳으로 늘어난다,

특히 이번에는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음식점을 포함한 식음료 매장, 올리브영 등이 가맹점으로 참가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연간 2회씩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비짓부산패스를 단체 관광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나선다. 현재는 개별 관광객(FIT) 위주로 상품이 구성돼 있으나, 일본 대형 여행사를 통해 단체 관광상품에 패스를 연계하는 등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부산 의료관광객 유치 판촉과 의료관광객 해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홍보 여행), 마이스 단체 관광 등에도 비짓부산패스 '빅3'와 '빅5'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중국 주요 여행사와 패스를 연계한 항공권·호텔 상품 개발도 논의 중이다.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민간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24시간 비짓부산패스 구매와 환전,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 등이 가능하도록 관련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역, 남포동 등 외국인 관광객 밀집지역 위주로 우선 시행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 관광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동백전인 '부산페이 앱' 내에서 비짓부산패스 모바일 패스를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동백점 가맹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지며, 외국인 관광객도 관광시설 이용과 함께 동백점 가맹점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 케이케이데이, 클룩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2월 시범운영 기간부터 판매를 시작한 비짓부산패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총 13만 8361매의 비짓부산패스가 판매됐다. 판매가 일시 중단됐던 2개월을 고려하면, 약 1년 만에 13만 장 넘게 팔린 것이다. 비짓부산패스는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데다 모바일 앱과도 연동되고, 고가의 관광시설을 포함해 '가성비'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경우 지난 1~4월 방문한 외국인 고객이 전체 방문객의 23.2%를 차지했으며, 이 중 33%가 비짓부산패스 이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짓부산패스는 글로벌 OTA 별점 4.8점, 긍정적 사용 후기 96%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비짓부산패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여행 '필수템'으로 정착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요에 맞춰 비짓부산패스를 확대해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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