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맹활약 슈투트가르트 2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내
이, 마인츠도 마지막 경기 승
9경기 무패 행진, 강등권 탈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이 18일(현지시간)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와 최종전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추가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이 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3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팀의 완승에 앞장섰다. 슈투트가르트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가 전반 23분과 31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자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후반 12분 정우영을 출격시켰다.

정우영은 후반 남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추가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30분 기라시의 땅볼 패스를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문을 갈랐다. 후반 38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2대1 패스로 실라스의 골을 도우며 4-0까지 달아나는 데 힘을 보탰다. 정우영은 이날 득점과 도움을 1개씩 더하며, 총 2골 3도움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슈투트가르트는 1년 만에 순위가 수직 상승하며 최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23승 4무 7패로 승점 73을 쌓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승점 72)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슈투트가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따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또 다른 태극전사 이재성도 소속팀 마인츠가 1부 리그에 잔류하며 웃을 수 있었다. 같은 날 마인츠는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승점이 35(13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막판까지 최하위권에서 전전하던 마인츠는 마지막 9경기에서 무패(5승 4무) 행진을 달리는 뒷심을 발휘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마인츠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