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초청" "인도 초청"'김정숙 타지마할 방문' 공방
김정숙 타지마할 방문 논란 부상
문재인 회고록서 '단독 외교' 주장
국민의힘 "셀프초청" "특검 필요" 역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타지마할 방문이 ‘단독외교’였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힘이 맹비난에 나섰다. 여당은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었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부인을 특검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단독외교”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 “당시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내게 설명하면서, 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며 “나중에 기념공원을 개장할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사를 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을 해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이 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19일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은 외교부 보고서도 없는 세금 낭비성 셀프 초청이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수도권 5선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 국민을 우롱하는 경거망동을 삼가고 자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을 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 여사를 초청해 달라는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며 “타지마할 가서 단독외교 했으면 외교부가 보고서에 남겼을 텐데 왜 방문일지를 안 썼을까.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여당이 김정숙 여사를 고리로 역공에 나서자 야권은 “옹졸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한미동맹, 지역외교와 다자외교 등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진솔한 생각이 담겨 있다”며 “책의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그것도 내용까지 왜곡하며 공격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