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성 커플 캐나다 난민 인정
캐나다 정부가 일본에서 차별받아 왔다고 호소한 일본인 여성 커플을 지난해 가을 난민으로 인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각 50대와 30대인 일본인 여성 커플은 2021년 캐나다에 갔고, 캐나다 정부가 성소수자를 난민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2022년 신청 절차를 시작해 지난해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동성 커플로서 일본에서 받은 차별과 일본 법 체계의 미비점 등을 정리한 200쪽 넘는 보고서를 캐나다에 제출하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는 “일본에서 박해에 대해 (당사자가)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들에 대해 “(일본에서) 법률상 가족으로 인식되지 않고 이성 부부와 같은 이익을 받을 수 없다”며 “차별이 일본 전체에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도 (차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여성 커플은 “우리처럼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성소수자가 많다”며 “일본에 파문을 일으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