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주문 다음 날 결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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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28일부터 적용

지난 17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지난 17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오는 28일부터 미국 증권 시장 결제 주기가 T+2일에서 T+1일로 1영업일 앞당겨진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28일부터 미국 증권 시장 결제 주기가 T+1일로 단축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결제 주기는 거래일 2영업일 후에 증권과 대금을 결제하는 T+2일이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T+1일 결제로 변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SEC는 결제 주기를 단축하면서 결제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일 당일 내 매매 확인, 결제 자료 확정 및 승인 등을 포함한 결제 승인 처리를 의무화했다.

예탁원은 그간 국내 25개 증권 회사, 보관 기관 등과 협력해 결제 주기 단축에 대비해 왔다. 미국 시장 보관 기관인 씨티은행과 함께 T+1일 결제의 쟁점과 이행 사항 등을 검토했다. 국내 증권 회사 대상으로 업무 시간 조정, 전산 시스템 성능·처리 속도 개선, 결제 이행 지원 등의 추진 과제를 점검했다.

예탁원은 미국 증권 시장 결제 주기 단축이 국내 투자자의 주식 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결제 주기 단축으로 결제 자금(매도 대금) 인출은 현재보다 하루 빨라진다. 거래 시간이나 거래 방식 등은 변동이 없다. 결제 주기 단축으로 인한 추가적인 거래 비용 증가 등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미국 주식투자 증가로 인해 일평균 5만 건 이상의 결제 지시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전산 장애 발생 등 예외적인 상황에 대비한 업무 처리 절차를 마련하고, T+1일 결제 이행 초기 평일·휴일(토요일 포함)의 조기 근무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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