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부산항 역사 담긴 문화유산을 찾습니다
남북호·자성대·가덕도등대 등
올해까지 문화유산 추천 받아
해수청, 부산항 기념 사업 추진
부산항 개항(1876년) 150주년을 앞두고 부산항 역사와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최근 부산항의 발전사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부산항 역사·문화유산 보존 및 기념 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보존 가치가 있는 부산항의 유·무형 유산을 기록하고 홍보하기 위해서다.
먼저 올해 하반기 기념 사업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에 포함될 문화유산을 추천받는다. 부산해수청이 우선 추천한 문화유산으로는 △원양어선 남북호의 남극 새우 조업 △국내 최초 정기 국제여객 항로, 부산-시모노세키 △우리나라 최초 컨테이너 터미널, 자성대부두 △부산항 개항과 함께 성장한 부산항운노조 △115년의 역사를 간직한 가덕도등대 등이다.
원양어선 남북호는 1978년 12월 국내 최초로 남극 크릴 어획 시험과 어장조사를 위해 부산항을 출항했다.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항로는 우리나라 첫 정기 카페리선 항로다. 1978년 9월 개장한 자성대부두는 부산항 북항을 대표하는 컨테이너부두로, 지난 2020년 북항 최초로 누적 4000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를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자성대부두는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부지로 현재 터미널 이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981년 3월 18일 설립된 부산항운노조는 부산항의 하역 작업과 노동운동을 병행해 온 대표적인 노동자 단체다. 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가덕도등대는 16세기 조선 중종 때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