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일 만에 국내 대중 앞에 선 김건희 여사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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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행사 대통령과 동행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 시작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등 참석자들로부터 양주 회암사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 시작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등 참석자들로부터 양주 회암사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열린 불교계 행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가 국내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169일 만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경기도 양주 회암사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4월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김 여사의 이날 행사 참석은 불교계에서 간곡히 부탁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보스턴미술관을 방문, 사리 반환을 요청해 중단됐던 반환 논의가 10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고 한다. 이에 본행사 전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사리 환지본처를 위해 20년 노력했는데 그렇게 안 되던 것이 여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언급했고, 김 여사는 “제가 아니라 천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환담 후 윤 대통령 부부는 화동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섰는데,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LED 화면에 김 여사가 등장하자 큰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네덜란드 순방 후 153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16일 캄보디아 혼 마넷 총리 부부 공식 오찬을 시작으로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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