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열 전 중진공 감사, 구속 중 뇌출혈…병원 긴급 후송
앞서 ‘선거법 위반’ 구속 기소
교도소서 쓰러져...병원 후송
법원 구속집행정지 요청 수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정열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박 전 감사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일 검찰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께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박 전 감사가 뇌출혈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박 전 감사는 곧바로 인근 진주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다시 부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법원은 박 전 감사에 대한 위급상황 보고를 받고, 구속 집행정지 요청을 수용했다. 구속 집행정지는 수감자에게 질병 등의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구속의 집행을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한편, 박 전 감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지인인 70대 A 씨에게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감사가 A 씨에게 중앙당 공천 청탁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A 씨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전 감사는 앞서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로 재직하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