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뺑소니' 열흘 만에 시인 "경찰 자진 출석"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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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 소속사 통해 사과
향후 공연 불투명한 상황
김 씨 등 4명 출국 금지도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수일 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수일 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진 가수 김호중 씨가 그간 부인하던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수일 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 19일 밤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 씨는 20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너무 힘들고 괴롭다.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현장을 벗어난 사이 김 씨의 매니저가 김 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했고, 이 때문에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 씨는 음주운전 의혹을 받던 중에도 전국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진행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경기도 고양, 18일과 19일 경남 창원에서 콘서트를 강행했다. 다만 오는 6월 1, 2일엔 경북 김천에서 콘서트가 예정됐지만, 공동 주최사인 SBS 미디어넷이 콘서트 불참을 결정하면서 향후 공연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연 취소 시 티켓 환불과 계약 위약금 등을 고려하면 수십억 원을 물어내야 한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경찰의 출국 금지 신청을 승인했다. 이들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을 받는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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