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의대 6곳 정원 252명 는다 [2025학년도 의대 입시 전망]
정부 지역의료 강화 정책 방향 따라
비수도권 지역인재 비율 60% 이상
부산대·동아대는 70% 안팎 예상
좋은 학생 뽑으려 다양한 전형 도입할 듯
서울권 8개 의대를 제외한 32개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정원을 늘리는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은 이번 주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상당수 수험생들은 32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에 관심이 몰린다. 정부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의대 전체 모집 인원 중 60%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겠다는 계획도 밝혀 올해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 4547~4567명 확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32개 비수도권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다. 교육부도 20일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열어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 절차를 서둘러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5학년도 전국 40개 의대 총모집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50%가량 늘어나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의대 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1489~1509명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의료 체계 강화를 내세웠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들이 모집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32개 비수도권 의대의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도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각 대학이 대교협에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에 따르면 전체 32개 비수도권 의대 중 지역인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울산·경남권 의대였다. 당시 부산 4곳(부산대·동아대·인제대·고신대), 울산 1곳(울산대), 경남 1곳(경상국립대)은 전체 459명 중 66.2%인 30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동아대 89.8%(49명 중 44명) △부산대 80%(125명 중 100명) △경상국립대 75%(76명 중 57명) △인제대 51.6%(93명 중 48명) △고신대 50%(76명 중 38명) △울산대 41%(39명 중 16명) 순이었다. 하지만 부울경 6개 의대 모두 의대 정원이 늘면서 지역인재 모집 인원과 비율은 변화하게 됐다.
■모집 인원 늘고, 비율은 줄이고
부울경 의대 6곳의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늘어나지만, 모집 비율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관측이다.
부울경 의대 6곳에 대교협에 제출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총 711명이다. 2024학년도(459명)보다 252명이 늘어나는 것이다. 절대 모집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인재 모집 비율은 다소 조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을 80%에서 69~70%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기존 100명에서 10명 이상 늘어난 110~113명 선이 될 전망이다.
동아대는 지역인재 모집 비율을 70% 안팎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올해 동아대 의대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기존 44명에서 25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와 고신대는 기존 계획과 비슷한 모집 비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인제대와 고신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각각 7~8명, 12~13명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대는 올해 지역인재 모집 비율을 정부가 권고한 60%에 맞춰 66명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각 의대의 모집 인원이 늘면서 지역인재 모집 비율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 대학이 뛰어난 지역 인재를 뽑기 위해서 좀 더 다양한 전형을 추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