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 초읽기…정주여건 등 준비 ‘총력전’
임시청사 리모델링 한창…25일께 마무리
22일 현판 부착 예정…27일 업무 본격화
20일 설명회 열고 정주여건·지원책 발표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이자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 나갈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경남 사천시에 개청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경남도, 사천시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시청사 리모델링이 속도를 내고 있고, 직원 이주에 날개를 달아줄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남도,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일주일 앞둔 20일, 사천시 사남면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개방했다. 현재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으로, 책상·의자 등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무용품들은 어느 정도 비치를 마쳤다.
우주항공청은 임시청사 건물 9개층 가운데 2층을 제외한 8개층, 전용면적 4860㎡를 사용한다. 1층은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 회의실, 식당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2층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론비행선박산업이 들어온다. 3~5층은 운영지원 직원들이 사용한다. 3층은 인공위성부문장.우주과학탐사부문장.항공혁신부문장이, 4층은 우주수송부문장.임무지원단 등이 들어올 계획이다. 5층은 우주항공산업국이 한 층을 전부 사용한다.
청장·차장·임무본부장실은 7층에 모인다. 현재 윤영빈 서울대 교수가 청장 내정자로, 미국 NASA 출신 존리는 임무본부장 내정자로,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 실장은 우주청 차장 내정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8층은 대변인실·운영지원과 등이, 9층은 기획조정관·감사담당관 등 자리한다.
임시청사는 21일부터 청소 작업에 들어가며 22일에는 외벽 ‘우주항공청’ 현판 부착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23~24일까지 업무 환경을 갖추며, 27일부터는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25일까지는 편의시설, 휴게실, 주차시설 등의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직원들이 내려올 계획이며, 27일부터 공식적인 출근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개청 초기 근무 인력은 상반기 50명 채용을 통해 100여 명 수준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은 하반기에 규모를 더 늘려 채용할 계획이며, 이 외 인력은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수시 채용을 계속 이어간다. 개청 초기에는 인력 규모를 감안해 8개층 가운데 일부만 사용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앞선 채용과 수요조사의 높은 경쟁률을 고려하면 최초 목표했던 우주항공청 정원인 293명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후 인력 확보에 따라 나머지 업무 공간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청사 리모델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와 사천시는 개청 초기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직원 이주 정착과 가족 동반 이주를 위해 직원·가족 이주정착금과 자녀장학금, 양육지원금을 지급한다. 4인 가족 이주시 지원금액은 최대 301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사천시는 직원들의 정착을 위해 총 29개에 달하는 지원책을 내놓았다. 직원 숙소로 사용될 민간아파트로, 과기정통부가 확보한 LH 임대아파트 180가구 외에 50가구를 추가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주 직원을 대상으로 주택자금 대출이자, 정착 장려금, 자녀 양육지원금 등을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박동식 시장은 “경남도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 역할을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준비 중이다. 우주항공청과 관련해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을 위해 과감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