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발원지 창원, 부부문화 특별시 인증
1995년 권재도 목사가 부부의 날 운동 시작
“인내·칭찬·웃음·기쁨·사랑으로 백년해로하자”
우리나라 ‘부부의 날’ 발원지인 경남 창원시가 부부문화 확산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는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세계부부의 날 국회기념식 및 저출산 극복의 해 선포식’에 참석해 ‘부부문화 특별시 인증서·감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부부의 날 30주년과 국가기념일 제정 17주년을 맞아 개최됐으며, 세계부부의날위원회와 (사)한국가정사역협회, (사)행가래운동본부가 주최했다.
창원시는 부부의 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3년 창원시 부부의 날 기념 관련 조례를 만들고, 지역 전통시장을 이름을 ‘도계부부시장’으로 바꾼 데다 지난해 부부 상징물과 도계부부가족공원까지 조성한 게 높이 평가됐다.
그 외 20여 쌍이 올해의 모범 부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정명수 재즈피아니스트 부부가 ‘청년 부부상’과 상금 1000만 원 △의령에서 10남매를 키우는 박성용·이계정 부부가 ‘올해의 다산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부부의 날은 매년 5월 21일로,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되는 날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1995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순복음성문교회 권재도 목사에 의해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청원·제정 운동이 시작돼, 2007년 마침내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부부의 날엔 전국 각지 위원회에서 부부축제와 음악제, 사랑고백 시간 등을 준비한다. 이날은 남편이 사랑과 정열의 뜻으로 빨간 장미를, 아내는 사랑과 존중을 뜻으로 분홍 장미를 서로 선물하고 미혼커플은 개화가 안 된 장미를 건네는 시간도 갖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30년이란 세월 동안 부부와 가족 행복을 위해 달려온 권재도 목사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이와 다양한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인내·칭찬·웃음·기쁨·사랑으로 부부 관계를 만들고, 운동 등 취미 생활을 공유해 나가면 백년해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