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3명 사망… 조선업 중대재해 잇따라
고용노동부 21일 부산 간담회
부울경 12개 사업주 등 참석
부울경을 포함한 전국 조선소에서 올해 노동자 13명이 숨지는 등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고용노동부가 부산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오후 3시 30분께 부산고용노동청에서 부산·경남 지역 ‘중소 조선사 사업주 간담회’를 열었다. 최태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김준휘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 부울경 12개 중소 조선소 사업주 등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중소 조선소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들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활동 집중 지도에 나섰다. 올해 조선업에서는 떨어짐, 깔림, 부딪힘, 폭발 등 중대재해 9건에 사망자 13명이 발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사업장별 재해예방 활동 사항을 공유했다. 조선업 현장은 위험한 작업·공정이 많고 수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 숙련 인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와 맞물리면 중대재해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업주가 의지를 갖고 현장 위험요인을 철저히 발굴·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간담회에서 강조됐다.
중소 조선소 사업주와 안전보건업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긴급 안전보건교육’도 22일부터 실시한다. 최근 조선업 중대재해 발생 현황과 사고유형별 주요 사례, 조선업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수칙을 알릴 계획이다. 언어장벽이 안전장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국 언어로 번역된 교육 자료도 공유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최태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조선업이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안전한 일터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조선업 현장 모든 종사자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 활동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