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바다… 올 여름 국내 바다 수온 평년보다 높다
수과원, 해양 계절예측모델 사용
올 여름 수온 평년보다 1도 높아
연안 양식장 고수온 피해 우려
올여름 국내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을 것으로 보여 연안 양식장이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 대비 1도 내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밝혔다. 평년은 과거 30년(1991~2020년) 평균값을 의미한다.
수과원은 ‘해양 계절예측모델’을 통해 올여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연안 및 내만 해역에서 평년 대비 1~1.5도 내외로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해양 계절예측모델은 해양과 기상 자료를 이용해 3~6개월 이후의 해양 변동을 계산하여 예측하는 기법이다.
이에 따라 연안의 양식장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수온 예비주의보는 전년 대비 일주일 정도 이른 시기 또는 비슷한 시기인 6월 말에서 7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온 주의보는 7월 중에 발표돼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7월 6일 예비주의보를 시작으로 7월 28일 첫 주의보, 7월 31일 첫 경보 발표됐다가 9월 22일 전면 해제된 바 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수온으로 고수온 특보가 한 달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장마전선의 소멸 시기, 북태평양고기압 및 티베트 고기압의 세기, 태풍 통과, 냉수대, 대마난류 수송량 변동 등 기상 및 해양 조건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이달 기준으로 우리나라 해역은 강한 일사와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 유입, 이동성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1도 내외로 높은 표층 수온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여름철 엘니뇨 소멸에 따른 북태평양고기압 강화 및 확장 등의 영향으로 고수온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 수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수온 변화를 계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라면서 “예측 결과를 어업 현장에 빠르게 알려줘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