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5개월 연속 상승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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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보다 0.3% 올라
농산물 가격은 꺾여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대형마트에 수입 과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대형마트에 수입 과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농림수산품 가격은 꺾였지만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8.82)보다 0.3% 높은 119.12(2020년=1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달째 오름세다. 지난해 4월보다는 1.8% 올라 전년 동월 대비로도 작년 8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3.0% 하락했다. 축산물이 1.6% 올랐으나, 농산물이 4.9%, 수산물이 4.2% 각각 내렸다.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1.8%), 1차 금속제품(1.5%), 석탄 및 석유제품(1.7%)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6% 하락한 반면 서비스는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풋고추(-47.4%), 오이(-44.2%), 고등어(-41.5%), 산업용 도시가스(-7.3%)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돼지고기(5.3%), 맛김(6.6%), D램(16.4%), 플래시 메모리(11.4%), 전세버스(5.2%) 등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한은 유성욱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류가 생육 여건 개선과 출하지 확대 등으로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며 “수산물도 김은 수출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고등어 등 어획량이 크게 늘어 전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 올랐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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