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황인범, 컵대회 결승서 어시스트
코너킥으로 헤딩골 도와
올 시즌 6골 7도움 '펄펄'
팀은 세르비아 무대 2관왕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컵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황인범이 뛰는 즈베즈다는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로즈니차의 라가토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컵 결승전에서 보이보디나를 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리그에서 30승 3무 3패로 승점 93을 기록해 고영준이 뛰는 FK 파르티잔(승점 77)을 따돌리고 우승한 즈베즈다는 컵대회까지 제패하며 국내 무대 2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 솜씨를 뽐냈다.
황인범의 발을 떠난 공이 우로스 스파이치의 머리에 맞고 골망을 흔들어 보이보디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보이보디나는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고, 곧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즈베즈다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어시스트로 황인범은 리그 5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에 공격포인트를 하나 추가하며 올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와 갈등 끝에 팀을 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이적 직후부터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리그 28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선발로 출격했고,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른 UCL에서도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