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 간부 인사 앞두고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 5명 줄사직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검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 검찰 간부들의 사의가 잇따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김형수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사법연수원 30기), 박상진 부산지검 1차장검사(31기), 박승환 창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27기), 최재민 서울고검 감찰부장(30기), 장일희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35기) 등 5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김 지청장은 22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대한민국 검사의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항상 사건 수사와 업무 처리에 긴장과 고심의 연속이었지만, 주변의 선후배 검사, 수사관, 실무관 덕분에 고비마다 그 어려움을 버텨냈고, 이렇게 잘 근무하고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진심을 담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신뢰가 계속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조치로 고발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을 맡았다. 명예퇴임식은 오는 24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상진 차장검사도 지난 20일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찰의 구성원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어디에서나 저의 진정한 고향인 검찰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지난 1월 부산에서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박승환 단장과 장 부장검사 등도 이프로스를 통해 사직 의사를 전했다.

법무부는 오는 24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승진·전보 인사 안건을 논의한다. 특히 검찰 고위 간부 인사 폭이 큰 만큼 부장급 검사들의 인사도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검찰 인사위원회가 검찰 인사 직전에 진행됐기 때문에 검찰 인사는 이르면 24일 오후나 27~28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서 지난 13일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도 모두 교체됐다. 부산고검장 등 검찰 고위 최소 7명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