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부울경의 미래 제2센텀지구, 올해는 첫 삽 뜹니다” [PK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국민의힘 해운대을 김미애 의원
연말 착공 지장 없게 보상 진행
부산형 테크노밸리로 거듭나게
주민 여가 공간 구축에도 관심
유세 때 학생들 사인 공세 인상적
믿고 뽑아준 주민께 성과로 보답
“해운대을의 숙원 사업인 제2센텀, 올해는 삽을 떠야죠!”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버틴 부산 해운대을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운대을은 서동 등과 함께 부산 18개 선거구 중 가장 여유로운 여당 텃밭으로 평가된 까닭이다. 4년간 지역에서 인지도를 다진 김 의원은 재선 도전장을 내고도 도전자 하나 없이 본선을 치렀다. 여야 간 한 차례씩 오간 ‘선거 바람’에도 해운대을은 예외였다. 결국, 김 의원은 부산의 당선인 18명 중 가장 많은 58.33%를 받아 득표율 1위에 올랐다.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21대 총선 당시보다 더 많은 표차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김 의원은 “지난 의정 활동에 대한 좋은 평가와 함께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지역 유권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4년 전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믿고 뽑아 주신 주민들께 반드시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많은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어 이번 선거도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유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수십 명의 어린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사인 요청을 받은 것을 꼽는다. 중학생 딸을 둔 김 의원은 온갖 율동으로 응원해 주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서 그간의 고된 의정 활동에 대한 보람을 찾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남의 집 일 같지가 않아 안전한 통학로 조성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아마 그때 저를 보고 인상에 남아 고마움을 표시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선거 기간 내내 김 의원은 해운대을을 ‘선진 도시 인프라를 갖춘 완전히 새로운 해운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센텀2지구 사업이다. 이를 부산형 테크노밸리로 차질 없이 추진해 그간 해운대에서도 소외받아 온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지론이다.
현재 센텀2지구 사업은 사업 1단계 구간인 석대천 인근 보상이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연말 착공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풍산 이전도 실마리를 찾아 가고 있고, 내년부터는 2단계와 3단계인 풍산과 반여농산물시장 구역 보상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텀2지구 사업은 사실상 부울경의 미래 먹거리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의원은 4차 산업을 견인할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유능한 지역인재가 일·주거·문화를 향유하는 혁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는 기존 도시 인프라에 더해 수영강과 석대천, 주변 산들을 살려 쉼과 여가를 누리는 공간을 구축해 나가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여당 재선 의원으로서 총선 참패를 당한 당의 재건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국민이 요구하는 실력부터 태도까지 모든 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2년 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보내준 압도적인 지지를 저버렸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총선 이후 여당답게 먹고사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대처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당 구성원들도 저의 의정 활동 목표이기도 한 ‘약자와의 동행’을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