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표 이탈 시 가결… 28일 재표결 앞두고 여야 총력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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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반란표’ 방지 내부 단속
낙천·낙선 50여 명 최대 변수
민주 “여당 의원과 개별 접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야가 내부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을 재표결한다는 방침이다. 재표결에서 특검법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출석 의원이 적을 경우 야당 주도로 통과 가능성이 있어 여야 모두 출석률 높이기에 나섰다.

구속 상태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한 295명의 현역 의원이 전원 출석할 경우 197명이 찬성해야 특검법이 통과된다. 민주당(155석)을 비롯한 야권 의석은 모두 180석으로 국민의힘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된다.

국민의힘에선 재표결과 관련, “당론 수준으로 진행하는 단일대오에 이상 기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2일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선거에 떨어진 분들이 50명가량 되는데 무기명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누가 어디에 찍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여당 지도부에서 특검법이 부당하다는 것을 의원들에게 잘 설득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이 3명(안철수, 유의동, 김웅)이다. 당내에선 이들 이외에 반란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도 국민의힘 이탈표가 17표 이상이 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결국 출석률의 싸움이 될 텐데 현실적으로 재의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이탈표를 만들기 위해 개별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에 나섰다.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져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달라”며 “용기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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