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롯데, KIA전 스윕 이어 삼성전 ‘위닝 시리즈’
26일 시즌 8차전 9-1 대승 거둬
최이준·김상수 등 불펜진 ‘호투’
레이예스, 결승타 포함 4안타 맹타
이학주, 쐐기 박는 2타점 3루타
박승욱, 25일 7차전 결승 홈런
28일부터 한화와 ‘주중 3연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1일부터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둔 데 이어 리그 3위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8차전 홈 경기에서 9-1로 대승했다.
롯데는 1회초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난조로 선취점을 내줬다. 반즈는 2사 후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영웅, 이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1회말 2사 후 고승민의 안타와 상대 폭투,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반즈는 2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팀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한 바 있어 이날 자진 강판이 못내 아쉬웠다. 특히 탈삼진이 79개로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구위를 뽐내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던 반즈였다.
롯데 구단은 "반즈는 좌측 허벅지 내전근에 타이트한 느낌이 있어 선수 본인이 교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 등판한 최이준이 맥키넌을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롯데는 3회말 2사 후 윤동희의 안타, 고승민의 볼넷,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레이예스는 5회말 1사 1루에서도 우익수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지만, 윤동희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홈을 노렸다가 아웃됐다.
6회말에는 롯데 포수 유강남이 옆구리 불편 증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롯데는 2사 1루 상황에서 터진 이학주의 1타점 3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5-1로 점수 차를 벌렸고,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7-1까지 앞섰다.
롯데는 8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레이예스와 노진혁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9-1 대승을 완성했다.
롯데는 반즈와 최이준이 잇따라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김상수가 2와 3분의 1이닝, 구승민이 3분의 1이닝, 전미르가 2이닝, 최준용이 1이닝을 잇따라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지난 25일 삼성과의 시즌 7차전에서는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박승욱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유강남도 홈런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선발투수 김진욱은 4와 3분의1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구승민이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삼성과의 시즌 6차전에서는 5-11로 대패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이 3회 로은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으나 선발투수 나균안과 불펜투수들이 무너지면서 패했다. 롯데 마운드는 이날 볼넷 10개와 안타 12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한편 롯데는 28~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