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7월 말~8월 중순’ 가닥…이번 주 선관위 발족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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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이번 주 확정…추경호 7월 말~8월 중순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전대 룰 논의 본격화…당원 100% 대신 일반 여론 30% 반영 가능성 높을 듯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9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기념 인증서 전달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9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기념 인증서 전달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7월 말에서 8월 중순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전대 개최 시기와 관련해 지도부 내 의견을 수렴 중이고, 이번 주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기자들이 ‘7월 말∼8월 중순 개최’ 가능성을 묻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전대 시기는 최대 변수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마설과 연계돼 당내 논란이 돼 왔다. 한 전 위원장 등판을 반대하는 쪽은 전대가 늦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 책임론을 탈색하고 출마 명분을 쌓을 시간을 벌게 된다며 최대한 빨리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6월 말∼7월 초’ 전대 개최가 유력해 보였으나 ‘황우여 비대위’가 구성된 이후 물리적인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이 시기에 전대를 열기 어렵다는 반론이 제기됐고, 한 달가량 연기하는 방향으로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정도 함께 고려됐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새 여당 대표를 선출하면 여론의 주목도도 높일 수 있다는 셈법이다.

전대 시기는 황 위원장과 추 원내대표, 성일종 사무총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내부 논의와 비대위원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며 전대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발족과 함께 전대 룰 개정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총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는 수도권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행 당원 투표 100%인 당 대표 선출 규정을 개정해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주혜·김용태 비대위원 등도 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부에서는 당원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경선 룰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당원들 반발을 고려해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로 개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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