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수단, 수영서 금 3개… 육상·양궁서도 정상 올라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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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전국소년체전 25~26일 성적

정예림·박채운·김건우·전여리
김나윤·문다현·서세경·박도훈
태권도·유도·펜싱 등서 금메달
기대했던 에어로빅 단체전 은
선배 물리치고 값진 동메달도
여자농구 대신초등, 준결승행
축구 부산해운대FC·낙동중 4강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부산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긴 육상 높이뛰기 정예림(왼쪽부터·연산초등), 수영 자유형 200m 서세경(사직초등)과 접영 100m 박도훈(모동중), 근대3종(단체전) 부산체중 선수들. 부산시체육회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부산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긴 육상 높이뛰기 정예림(왼쪽부터·연산초등), 수영 자유형 200m 서세경(사직초등)과 접영 100m 박도훈(모동중), 근대3종(단체전) 부산체중 선수들. 부산시체육회 제공

전국 스포츠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에 참가한 부산 선수단이 연일 값진 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부산 대표로 출전한 초·중학생 선수들은 개막 이틀 동안 수영·육상 등 메달밭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획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부산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인 26일 양궁에서 금빛 과녁을 쐈다. 여자초등부 리커브 25m에서 모덕초등 문다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문다현은 접전 끝에 경북 김지율(예천동부초등)과 354점 동점을 쏴 공동 1위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남중부 박도훈(모동중)이 56초87의 기록으로 접영 100m 우승을 차지했다. 박도훈은 한 살 많은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접영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여자초등부에서는 사직초등 서세경이 자유형 200m에서 2분13초42로 금빛 역영을 펼쳤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건 서세경은 이날 2위를 1초 차로 따돌리고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대회 개막 첫날인 25일에는 육상 높이뛰기 여자초등부에서 연산초등 정예림이 부산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정예림은 이날 경쟁자 2명과 똑같이 1m45를 뛰어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미등록 선수임에도 출중한 실력으로 부산 대표로 선발된 정예림은 소속 학교에 육상팀이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육상연맹의 지원과 집중훈련 덕분에 금메달이란 쾌거를 이뤘다.

근대3종 남중부에서는 부산체중 박태준·양태준·정수영·하서진이 단체전에서 서울과 경기선발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렸던 박태준은 개인전에서 예상 밖의 난조로 4위에 그쳤지만, 다른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단체전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남자초등부(4학년 이하) 박채운(모전초등)이 자신의 주종목인 배영 50m에서 32초80의 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박채운은 27일 배영 1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펜싱 플러레에서는 남중부 김건우(영선중)가 결승에서 울산 김정윤(신언중)을 15-8로 가볍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는 여자초등부 39~42kg급 전여리(반여초등)가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고, 유도 여중부에서는 -70kg급에 출전한 대천리중 1학년 김나윤이 2~3학년 선배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간발의 차로 준우승 소식도 이어졌다. 26일 육상 여중부 원반던지기에서 박은지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소년체전 동메달리스트인 박은지는 올해 금메달 경쟁을 펼쳤지만 34m87의 기록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남중부 5000m 경보에서는 부산체중 차민재가 24분27초4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재는 올 시즌 기록상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구간에서 추월을 당하며 1위에 6초 뒤진 준우승에 올랐다.

지난 25일에는 부산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 중 하나인 에어로빅에서 1학년으로 구성된 이하나·최서연(이상 신곡중)·말린에바(부산체중)가 3인조 단체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에어로빅 남자초등부는 최서진(신곡초등)이 개인전 2위에 올랐다.

역도 여중부 49kg급에서는 이다경(부산체중)이 인상·용상·합계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자전거 여중부 2km 추발단체에서도 부산선발 이민서·권보민·이난아·김미소(이상 부산체중)이 값진 은을 따냈다.

유도 남중부에서는 -90kg급 김태윤(삼성중)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태권도 여중부 -53kg급 박현주(토현중)도 은메달을 보탰다.

값진 동메달도 쏟아졌다. 26일 양궁 여중부 김수민(모라중)이 리커브 50m에서 공동 1위에 1점 차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은 남중부 200m에서 이건호(대신중)가 22초8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해 전날 100m(11초54)에 이어 단거리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2년 전 소년체전에서 초등부 100·200m 2관왕을 차지하며 단거리 간판으로 성장 중인 이건호는 3학년이 되는 내년 소년체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에는 여중부 800m에서 박교림(부산체중)이 2분19초96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단체 구기종목에서도 메달을 향한 부산 선수단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농구 여자초등부 8강전에서 대신초등이 홍농초등을 27-11로 물리치고 27일 서울신길초등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축구 남자초등부에선 부산해운대FC가 대구반야월초등을 5-2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남중부도 부산 아이파크 U-15 낙동중이 서울문래중을 4-1로 제압하고 27일 충북대성중과 4강전을 치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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