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늘봄스쿨 짓고, 디지털 기반 교육 늘린다…1790억 원 추경 편성
늘봄학교 전용 늘봄스쿨 신축 96억 원 반영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인재양성 586억 원
학교 통학로 개선 20억 원도 반영키로
부산시교육청이 늘봄학교 전용 학교인 ‘늘봄스쿨’ 신설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육기반 마련 등을 위한 179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늘봄학교 등 공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위한 예산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1790억 원 규모의 2024학년도 제1회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본예산 5조 2478억 원보다 3.4% 증가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와 공교육 책무성 강화, 교육하기 좋은 학교안전망 구축에 추경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부터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산형 늘봄학교 정착을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전용 학교인 ‘늘봄스쿨’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예산 96억 원도 추경에 반영됐다. 시교육청은 늘봄스쿨을 강서구 명지동과 기장군 정관읍에 설치할 계획이다. 명지 늘봄스쿨은 올해 9월, 정관 늘봄스쿨은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초1~6학년의 학습형 늘봄교실 운영을 위한 예산도 48억 원 편성됐다.
내년 1학기부터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교원 연수와 체계 구축 예산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부터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전체 교원 2만 3200여 명에 대한 AI 디지털교과서 연수 등을 위해 210억 원을 투입한다. 초3 학생들에게는 교육정보화기금 219억 원을 활용해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 실현을 위해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역량 강화 4억 원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4억 원 △공동 교육과정 운영 7억 원 △온라인학교 설립·운영 20억 원도 추가 편성됐다.
시교육청은 학교 통학로 개선과 모듈러 교실 공기 질 관리를 위한 예산으로 각각 20억 원과 4억 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추경은 주요 교육정책 추진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공교육을 통해 부산 학생들이 부산에 정주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제321회 정례회를 열어 시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