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부터 선후배까지…22대 국회 의원실 배치 이모저모
부산 당선인 전층 고르게 배정
최다선 조경태, 친윤·중진 고층으로
부산 재다선은 4층에 밀집
나경원·안철수, 김기현·황운하 이웃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의 방 배정이 마무리됐다. 전반적으로 중진이 고층, 초선과 비례의원들이 저층으로 배치됐다. 3층부터 10층까지 고르게 배정받은 부산 당선인들은 곳곳에서 선·후배, 친소관계에 따라 ‘이웃’이 되기도 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부산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고층부인 9층(946)호에 배정됐다. 9층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939호) 의원과 추경호(913호) 원내대표, 4선 김태호(907호)·윤영석(941호) 의원 등 중진 위주로 배치됐다. 10층엔 정동만(1006호)·강민국(1007호)·박성민(1008호) 의원이 나란히 옆집 이웃으로 만났다. 박성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들 의원은 당내에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부산 초선 당선인들은 전층에 고르게 배치됐다. 저층부인 3층엔 주진우(339호)·정성국(337호) 당선인이, 5층엔 곽규택(528호) 당선인, 7층 서지영(709호) 당선인, 조승환(711호) 당선인, 8층 정연욱(847호) 당선인 등이다.
부산 재다선 의원들은 4층에 주로 몰렸다. 김도읍(452호)·이헌승(425호)·박수영(437호)·백종헌(438호) 의원이 같은 층에 배정됐다.
방 배정에 따른 뒷이야기도 있다. 대구 달서갑 유영하 당선인은 620호를 배정받았는데, 620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까지 쓰던 방이다. 유 당선인이 먼저 “620호를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5선 나경원(706호) 당선인과 4선 안철수(707) 의원은 바로 옆집 이웃으로 만나기도 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하명수사’ 사건에 따른 대표적인 정적인 국민의힘 김기현(550호)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552호) 원내대표도 껄끄러운 이웃으로 만나게 됐다. 부산 대명여고 선후배 관계인 3선 김희정(708호) 당선인과 초선 서지영(709호) 당선인은 의원회관에서도 가까운 관계로 만났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