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수단, 수영서 3일 연속 ‘금맥… 박채운 ‘2관왕’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사흘째 27일
박, 초등부 배영 50·100m ‘금’
5학년 공건, 접영 50m 1위 쾌거
영남중 정진명, 태권도 우승 차지
축구 낙동중·해운대FC 결승행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남자초등부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전초등 박채운(4학년 이하)과 동메달을 수확한 상당초등 정한준.(왼쪽부터) 부산시체육회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남자초등부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전초등 박채운(4학년 이하)과 동메달을 수확한 상당초등 정한준.(왼쪽부터) 부산시체육회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남자초등부 접영 50m에서 1위에 오른 분포초등 공건. 부산시체육회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남자초등부 접영 50m에서 1위에 오른 분포초등 공건. 부산시체육회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남중부 69~73kg급 영남중 정진명(왼쪽)과 김민우 코치. 부산시체육회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남중부 69~73kg급 영남중 정진명(왼쪽)과 김민우 코치. 부산시체육회 제공

전라남도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부산 선수단이 대회 사흘째 27일에도 반가운 메달 소식을 전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수영에서 첫 2관왕이 탄생했고,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부산 선수단은 폐막일인 28일까지 메달 수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부산 선수단은 수영에서 이번 대회 첫 다관왕이 탄생했다. 이날 남자초등부(4학년 이하) 박채운(모전초등)이 자신의 주종목인 배영 100m에서 1분13초77의 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전날 50m에서 32초8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채운은 이로써 부산 대표로는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박채운은 올해 열린 ‘제14회 김천전국수영대회’ 배영 50m와 ‘제96회 동아수영대회’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전국소년체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초등부 접영 50m에서도 공건(분포초등)이 28초71의 기록으로 결승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특히 공건은 한 살 많은 6학년 선수들을 상대로 금빛 역영을 펼쳐 주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4학년 이하부에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전국대회 12관왕을 차지한 공건은 올해 은메달권을 예상했었다.

대회 개막부터 금맥을 캔 수영은 사흘 연속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태권도에서도 뜻밖의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남중부 69~73kg급 영남중 정진명은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결승전에서 인천 대표 장지민(백석중)을 라운드 스코어 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정진명은 이날 예선전부터 8강, 4강전까지 상대 선수를 모두 2-1로 꺾고 결승에 올라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에서 부산 대표팀 첫 2관왕을 노렸던 남중부 박도훈(모동중)은 접영 50m에서 26초06의 기록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날 접영 100m에서 한 살 많은 3학년 선수들을 제치고 금빛 역영을 펼쳤던 박도훈은 50m에서는 선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영 남자초등부 혼계영 200m도 부산 선발팀이 2위에 올랐다. 정한준·박진현·공건·정유준은 2분03초39의 기록으로 서울 선발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역도에서는 남중부 81kg급 하재민(부산체중)이 인상·용상·합계에서 은메달 3개를 보탰다.

이밖에 부산 선수단은 이날 수영 남자초등부 배영 100m에서 정한준(상당초등)이 3위에 오르는 등 수영과 씨름, 태권도, 테니스, 레슬링, 복싱에서 다수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단체 구기 종목에서도 부산 대표팀이 선전하며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축구 남중부에서는 2년 만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 부산 아이파크 U15 낙동중이 준결승 1경기에서 충북대성중을 4-0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낙동중은 공격수 김지우가 3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우는 2024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 14골로 2위와 6골 차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낙동중은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강원FC U15 문진중을 3-0으로 제압한 대구FC U15 율원중과 28일 오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낙동중 임종욱 감독은 “2년 만에 선발돼 출전하는 소년체전인 데다 부산을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구 남자초등부에서도 부산해운대FC U12가 경기성남FC U12를 4-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부산해운대FC는 경북포항스틸러스FC U12 포철초등과 28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한편, 농구 여자초등부 4강전에서는 대신초등이 서울 신길초등에 패해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했다. 럭비의 남중부 영도제일중과 배구 남자초등부 금명초등도 3위에 올랐다.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남자초등부 혼계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부산 선발팀의 박진현·공건·정유준·정한준.(왼쪽부터) 부산시체육회 제공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남자초등부 혼계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부산 선발팀의 박진현·공건·정유준·정한준.(왼쪽부터) 부산시체육회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