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 가이드북이 이렇게 힙해?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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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잡지 'at 광안리' 창간
수영구 공연 일정 70개 담아


‘예술은 공유다’ 심문섭 대표가 <at 광안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술은 공유다’ 심문섭 대표가 <at 광안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힙한 감성의 지역 문화예술 가이드북인 계간 <at 광안리>가 나왔다. <at 광안리>는 부산 수영구 내에서 열리는 축제, 행사, 연극 공연, 음악회, 미술 전시 등의 일정 70여 개를 창간호에 담았다. 부산 수영구의 지원을 받았지만 별다른 창간사나 축사도 없다는 점이 되레 눈에 띈다. 첫 페이지에 “관광객과 문화예술단체, 그리고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는 간략한 메시지만 스트레이트로 실었다. 표지에는 수영구에 거주하는 미타 작가의 컬러플한 상어 그림이 사용되었다.

<at 광안리>가 소개하는 ‘아트 투어’를 따라가 봤다. 먼저 6월의 10분연극제 및 수영전통민속예술축제, 8월의 광대연극제, 9월의 광안리해변 도서전, 10월의 K-마당 축제, 11월의 부산불꽃축제,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밀락 루체 페스타 등 수영구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 및 행사 일정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수영구에서는 문화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있었다. 소극장 6번 출구, 공간 힘, 어댑터시어터 1·2관에서 열리는 연극이 멀게는 내년 초 일정까지 소개된다. 광안리 발코니 음악회(수영구생활문화센터 2층),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콘서트(민락수변공원 야외무대), 무드 콘서트(필슈파스), 광안 살롱 위켄드(필슈파스), 재즈라이브공연(모로가도) 등 음악 공연도 주말마다 열리고 있었다. 수영구의 이젤갤러리, 유니랩스갤러리, 소비지갤러리, 금련산역갤러리에서 언제 어떤 전시가 열리는 지도 상세히 소개된다. 그 밖에도 네일 체험, 도자기 및 한국화 원데이 클래스 등 수영구만의 알찬 정보를 만날 수 있다.

<at 광안리>는 창간호 1만 부가 발행되어 수영구를 비롯한 부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김해·인천·김포공항, 고속버스터미널, KTX 역 등에도 비치되었다고 한다. 뒤집으면 영어 번역본이어서 외국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은 공유다’ 심문섭 대표가 발행인이다.

심 대표는 “사람들이 유입이 되도록 미리 정보를 알리고, 그걸 통해서 문화예술과 공연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만들어 보자는 게 취지다”라며 “2호에는 300개 정도가 실릴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부산 전체를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0월 1일에 발행되는 2호 게재 신청은 <at 광안리>에 수록된 큐알코드로 8월 말까지 하면 된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at 광안리> 표지. <at 광안리> 표지.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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