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조업 살리기 올인… 국비 298억 따냈다
속보=지역 제조업체가 밀집한 산업단지를 살리기 위해선 인재 양성, 신성장산업 전환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부산일보 4월 25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부산시가 관련 예산을 대거 확보하고 제조업 살리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부산시는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기계부품·로봇 분야 사업 공모에서 5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업부 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신평장림산단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e-모빌리티 레이저 활용기술 제조장비 기반 고도화 사업 △뿌리산업 고도화를 위한 비즈(BIZ)플랫폼 구축사업 △친환경 첨단 소성가공 부품 생산기지 공동활용설비 구축사업 △생활 지원을 위한 서비스로봇 부품 기술지원 기반 구축사업 등 5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 한국기계연구원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센터,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산학융합원, 동아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등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도 대거 협력했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비 298억 원을 포함해 총예산 454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
시는 우선 지역 실정에 맞는 스마트제조 인력 1000여 명을 양성하기 위해 예산 73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신평장림산단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산단 기업의 스마트 디지털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맞춤형 신규 인력을 양성하고 재직자 교육 훈련지원, 취업 연계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청년·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e-모빌리티 레이저 활용기술 제조장비 기반 고도화 사업’은 2028년까지 사업비 170억 원이 투입돼 진행된다.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전환 기조에 발맞춰 배터리 팩, 구동 모터 등 미래차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부품제조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지역 내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산업을 e-모빌리티 부품산업으로 전환해 조선해양, 항공 등 타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한편 향후 지역 주력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2028년까지 사업비 170억 원을 들여 ‘뿌리산업 고도화를 위한 통합비즈(BIZ)플랫폼 구축사업’에도 나선다. 통합비즈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대응한 지역 뿌리기업의 신비즈니스 모델 창출, 디지털 전환, 신산업 진출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첨단 소성가공 부품 생산기지 공동활용설비 구축사업’도 펼친다. 부산 친환경 자동차부품 융·복합형 특화단지에 공동활용설비 인프라를 구축해 관련 기업들이 시제품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함께 2028년까지 총예산 45억 원을 들여 서비스 로봇 분야 산업의 육성과 핵심 부품 기술개발을 돕는 ‘생활지원을 위한 서비스로봇 부품 기술지원 기반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감속기 등 로봇 핵심 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연구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역 로봇 관련 중소기업들을 지원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지역 기계부품·로봇 분야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산학연 협력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부산에 특화된 미래 핵심 전략산업을 발굴·육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