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 모습. 부산 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부산은 지난 27일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K리그2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안산 최한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부산은 이날 패배로 6승 1무 7패(승점 19)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자리했다. 반면 안산은 이날 승리로 8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4무 4패)의 부진을 극복했으나, 3승 4무 7패(승점 13)로 리그 꼴찌인 13위를 유지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득점 기회를 쉽사리 주지 않았다. 부산이 이날 경기가 안 풀리자 일찍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20분 김도현을 빼고 로페즈를 투입했다.

이후 양 팀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주고 받았다. 안산은 전반 25분 노경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부산은 전반 33분 임민혁의 중거리포로 맞섰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고, 안산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부상 악재를 맞았다. 안산 수비수 고태규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장유섭과 교체됐다.

부산이 이 틈을 파고 들었다. 로페즈가 후반 11분 상대 진영에서 라마스에게 패스했다. 라마스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렸지만 안산 골키퍼 장유섭이 몸 날려 선방했다.

안산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교체 카드 2장을 꺼내 들었다. 후반 13분 이택근과 강수일을 동시 투입해 공격에 승부수를 걸었다.

부산은 1분 뒤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로페즈가 시도한 오른발 인프런트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페신이 후반 21분 라마스의 패스를 받아 이택근을 제친 후 1 대 1 상황을 맞았으나 마무리 슈팅 역시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안산이 반격했다. 이택근이 후반 25분 김범수의 패스를 받아 권성윤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부산 골키퍼 구상민의 정면으로 향했다. 안산은 2분 뒤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유섭은 코너킥 기회에서 흐른 볼을 잡아 측면으로 몰고간 뒤 크로스를 올렸다. 최한솔이 이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일격을 당한 부산은 후반 32분 안병준과 이승기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안산도 후반 34분 김민성과 김진현을 투입해 파상공세로 맞섰다.

부산은 다시 득점 불운에 울었다. 후반 39분 라마스의 왼발 프리킥이 수비 벽을 맞고 골대 옆을 스쳤다.

동점골이 절실한 부산과 지키려는 안산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안산이 부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귀중한 1-0 승리를 챙겼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