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조심하세요” 올해 첫 주의보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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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물해파리 대량으로 발견

전남 득량만에 출현한 보름달물해파리 모습. 부산일보DB 전남 득량만에 출현한 보름달물해파리 모습. 부산일보DB

남해안에서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 발견돼 올해 첫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발령됐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이 약하지만 어민들의 어망에 걸려 어업 활동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올해 3월부터 경남과 전남 해역을 조사한 결과 100㎡당 최대 500여 마리의 어린 개체와 성체 해파리가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수과원은 27일 기준 올해 첫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주의단계 발령 기준은 100㎡당 5마리 이상의 보름달물해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다.

수과원과 지자체 조사 결과 올해 3월부터 남해안 전체 해역에서 내만을 중심으로 많은 지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성체와 어린 개체가 확인됐다. 특히 경남에서는 100㎡당 최대 488마리(평균 330마리), 전남에서는 최대 70마리(평균 16마리)가 발견됐다.

수과원은 여름철 일조량 증가와 기온 상승으로 인해 연안 해역의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여 해파리의 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남 고성과 거제 해역, 전남 여수와 강진 해역, 전북 해역에서도 대량의 해파리가 꾸준히 출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주의단계 발령과 동시에 수산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 어선을 투입해 해파리를 제거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업인과 해수욕객들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고,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적극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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