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 도입·진단·금융 ‘원스톱’ 지원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 등 대상
'원스톱 지원체계' 내달 운영
국제 탈탄소 규제 대응 필요성
국적선사의 경쟁력 강화 기대

한국해양진흥공사 친환경 선박 지원 사업의 수혜를 받을 예정인 에이치라인의 LNG추진 벌크선 ‘HL ECO호’ 모습.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 친환경 선박 지원 사업의 수혜를 받을 예정인 에이치라인의 LNG추진 벌크선 ‘HL ECO호’ 모습.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다음 달부터 국적선사는 친환경 선박을 도입할 때 진단부터 컨설팅, 선박금융, 보조금까지 한번에 통합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6월 1일부터 ‘국적선사 친환경 선박 도입 원스톱(One-Stop)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 체계는 국제 해운 탈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해운기업들의 친환경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국적선사들은 친환경 선박을 도입할 때 금융기관, 정부 보조금, 컨설팅 등을 각각 따로 문의하고 신청해야 했다. 이 때문에 가장 적합한 지원 프로그램이 뭔지 비교하고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원스톱 지원 체계는 이런 복잡한 절차와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통해 금융, 친환경, 해운 시황 분야에 대한 종합 컨설팅과 금융상품, 정책 펀드, 보조금 등을 단일 트랙으로 연계해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앞으로 국적선사들은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현 상황 진단부터 금융, 친환경, 시황에 대한 컨설팅, 정부 보조금 신청 및 지원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국적선사가 원스톱 지원 체계를 문의하면 해양진흥공사 대관담당자(RM)가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이어 친환경 선박 도입 수요를 발굴하며, 해운 금융, 친환경 규제 대응, 시황 분석 및 전망 등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여기에 선사별 요구사항에 맞춘 정책금융(펀드, 보증 등)과 보조금 지원 패키지도 구성해 제안한다. 친환경 선박 도입 여부 검토부터 정부 보조금 신청 및 지원, 정책금융기관(해양진흥공사 등)의 금융 실행까지 전 과정을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사들은 기존의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고, 필요한 지원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은 외항화물 운송사업자가 도입하려는 △‘환경친화적 선박의 기준 및 인증에 관한 규칙’에 따른 친환경 선박 인증 등급 3등급 이상 선박 △친환경 연료(암모니아, 메탄올, LNG 등) 추진선 △친환경 설비 장착을 통해 친환경 선박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고선 등이 포함된다.

친환경 선박 도입을 검토 중인 국적선사 담당자는 해양진흥공사 중견선사금융2팀 또는 중기상생금융팀에 문의하여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원스톱 지원체계 도입으로 국적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크게 줄이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진흥공사는 “강화되는 해양환경 규제에 맞서 국적선사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적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확보를 적극 지원해 국적선사들이 환경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