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재계 “칸막이 허물고 글로벌 허브 실현”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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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기관장회의 열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재개
박 시장 비롯 기관장 27명 참석
가덕신공항·산은 부산 이전 등
주요 현안 해결 협조·의지 다져

2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부산 기관장회의’에서 박형준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부산 정·관계, 언론계, 상공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 대표자 27명이 참석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종회 기자 jjh@ 2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부산 기관장회의’에서 박형준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부산 정·관계, 언론계, 상공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 대표자 27명이 참석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의 정·관·재계가 가덕신공항 착공과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 기반 마련 등으로 일대 전환기를 맞은 부산 발전을 위해 관계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각계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부산 핵심 현안들이 정치권의 이해타산에 얽매여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부산의 주요 기관들이 ‘원팀 정신’을 발휘해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보자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진 것이다.

부산시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부산 지역 정·관계, 언론계, 상공계 등 주요 기관 대표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부산 기관장회의’를 개최했다. 매년 시 주관으로 열리던 부산 기관장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5년 만에 다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와 8개 기관에서 제출한 13건의 정책 현안과 6건의 시 홍보사업이 안건으로 상정돼 기관 간 의견을 청취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민선8기 시정 목표이자 정책 비전인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시민행복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 현안을 발표하며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글로벌·디지털 신산업 구축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이전은 부산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경제, 산업, 교육, 관광의 혁신적 성장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가 될 역점 현안이지만, 21대 국회에서는 여야 간 이견과 국회 공전 등으로 사실상 처리가 불발됐다. 시는 다음 달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이들 현안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각 기관들에 각별히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8개 기관에서도 기관별 주요 현안 등을 소개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부산상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구현’, 한국거래소는 ‘부산 경제·산업 생태계 성장 지원’,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방 중소기업 지원 강화’, 한국예탁결제원은 ‘인재 육성 및 지역사회 상생 복합업무시설 건립’을 주요 역점사업으로 내세웠다.

또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 대진단’,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다대포 해안 양빈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첨단산업 인재 양성’,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 국제선 활성화’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 부산의 당면 현안 등을 기관장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부산 비전 실현에 힘과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 집중화가 초래한 성장 잠재력 저하, 저출생, 고령화 등 지방 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부권 거점도시인 부산이 산업, 금융, 문화, 관광, 교육, 정주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관계 기관 모두 칸막이를 허물고 정책 역량을 결집해 원팀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시는 부산의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논의하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관들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향후 기관장회의를 지속해서 개최하기로 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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