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정상회담…15억불 규모 LNG선 6척 건조의향서 체결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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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무함마드 대통령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맺어…아랍 국가와 최초
지난해 논의됐던 UAE측 300억 달러 투자 약속도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배석했다. 삼성중공업 최성안 부회장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배석했다. 삼성중공업 최성안 부회장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UAE 측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의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돼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15억 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도 체결됐다. 우리나라가 아랍 국가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 무함마드 대통령을 영접하고 의장대를 사열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에 나섰고,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100명, 아크부대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 명이 공식 환영식에 참여해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후 두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을 주제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됐다. 최소 6척, 15억 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와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을 통한 양국 간 협력에 기반해 후속 원전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국방·국방 기술 분야에서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또 AI 등 첨단기술과 에너지·인프라·원전 등의 제3국 공동진출, 중소벤처 분야, 지식재산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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