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살포 ‘오물 풍선’ 경남 거창까지 날아와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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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강원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의 논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 풍선이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의 논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 풍선이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경남에서도 발견됐다.

29일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의 한 논에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물체는 약 5m 높이 풍선 2개에 비닐 봉투 2개가 매달려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육군 39사단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위험물질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봉투 속에는 페트병과 종이 쓰레기 등이 담겨 있었으며,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 등은 이 물체가 바람을 타고 경남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남 오물 풍선이 우리나라에 살포된 건 2016년 이후 8년여 만이다. 28일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대남 오물 풍선은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경찰과 함께 떨어진 풍선을 수거하고 있다. 풍선에는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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