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각 이슈에 “우리도 써보자” 라인 설치 급증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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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 주 신규 설치 6만 건 넘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라인 메신저 앱 설치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20∼26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6만 1640건으로 소셜네트워크의 메신저·전화·영상통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카카오톡 설치 5만 6771건보다 많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주간 집계에서 카카오톡을 앞서는 현상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라인 앱 설치는 5월 첫째 주(6∼12일) 7만 1220건, 둘째 주(13∼19일)에는 7만 2888건을 기록했다.

한국 내 라인 앱의 신규 설치가 카카오톡보다 많아진 것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사태를 둘러싼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키워낸 라인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의미다.

특히 라인 앱에 대한 국내의 높은 관심은 최근 카카오톡의 ‘먹통 사태’와 맞물린 것도 주목된다. 이달 중순부터 카카오톡 장애가 3차례나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진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은 “라인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다.

이달 13일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과 PC 로그인에서 6분간 불안정한 현상이 있었고 20∼21일에도 이틀 연속 메시지 수발신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 바 있다.

실제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한 이달 13일 하루 라인 앱 신규 설치는 1만 2497건으로 카카오톡 8731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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