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산업 키우고 지역사회 보듬고… 선순환 이끌 ‘사회공헌 리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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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범해 자산 규모 4.6배 성장
해운뿐 아니라 항만·물류 분야 진출
‘희망더해(海)’ 슬로건으로 나눔 확대
대한상의·포브스 주관 사회공헌 대상
생애주기 맞춤형 해양인재 육성 지원
양질 일자리 창출로 혁신 생태계 조성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립해양박물관이 연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전시회.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립해양박물관이 연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전시회.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우리나라 해운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018년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 이하 해진공)가 올해로 사업 6년 차를 맞이했다. 설립 초기 대비 자산 규모는 4.6배, 임직원 수는 3.2배로 성장한 해진공은 이제 해운뿐만 아니라 항만·물류 분야까지 그 지원 범위를 확장해 우리 해운 및 물류 공급망에 없어서는 안 될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진공은 해양산업에 대한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며 주목받고 있다. 해진공은 '희망더(+)海'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기부를 확대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2022년 부산 사랑의 열매 나눔 명문기업 가입, 2023년 ESG 경영혁신대상 최우수상, 그리고 2024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 지역사회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역사회와 해양산업에 대한 각각의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과 해양의 선순환 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 해진공의 사회공헌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해진공은 생애주기 맞춤형 해양 인재 육성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을 해양산업 인재로 육성하고, 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전문 역량을 펼쳐 일할 수 있도록 해양산업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산업 성장은 부산의 지역경제와 이어져 지역사회의 현안인 고령화와 경제 인구 이탈 문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애주기 맞춤형 해양인재 양성 지원

해진공의 사회공헌 사업 중 주목할 부분은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는 해양산업과 관련 직업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 향상 노력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를 시작한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는 지역 아이들에게 해양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부산 사상구 지역복지시설 내 해양 관련 독서·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KOBC 해양도서 존(ZONE)' 사업을 추진해 지역 어린이들이 해양산업에 대한 흥미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양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해진공은 부산해사고등학교와 한국해양연수원 오션폴리텍 과정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해 우수한 해기 인력이 될 수 있도록 'KOBC 해양인재 장학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고, 해양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부산지역 대학의 관련 학과에도 장학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열린 오션폴리텍 장학금 전달식.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지난 14일 열린 오션폴리텍 장학금 전달식.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지역 유망 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지원

부산 지역의 경제 체질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기관들과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경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해진공은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이 공동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에 2023년까지 총 3억 9000만 원을 출연해 부산지역의 사회적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부터 사업화 자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해진공과 부산항만공사, 부산시가 공동 운영하는 해운 항만산업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 '1876Busan'은 지역 내 유망 해양산업 스타트업을 지원해 산업 내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입주기업은 사무공간 제공, 기술화 지원금 등을 지원 받아 미래 해양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해양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1876Busan이 지원한 스타트업 기업이 해진공의 중소 선사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지원 사업의 협력사로 성장해 중소 선사의 친환경 전환 진단과 대응 전략 수립에 기여한 점은 동반성장의 우수 사례다.

‘리스플랫폼’을 통해 만든 컨테이너박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리스플랫폼’을 통해 만든 컨테이너박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산업·지역 위한 환경 안전망 확충

해진공은 해양산업과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공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바다 사랑 봉사대'는 정기적으로 부산지역 연안 정화 활동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들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 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진공은 또한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자연재해 피해복구와 예방 사업에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해양 환경을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해진공 관계자는 "부산 지역사회와 해양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과 선순환 발전에 적합한 사회공헌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모색 중"이라며 "앞으로도 해양산업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018년 출범한 해양 금융 전문 기관이다. 설립 이후 올해 1분기(1~3월)까지 총 132개 사를 대상으로 11조 489억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다. 올해 초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에 따라 해운뿐만 아니라 항만·물류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해양 금융 사업 외에도 해양 탄소중립 지원, 상생의 산업 생태계 조성, 해상 공급망 안정화, 해양정보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한 2조 1400억 원 규모의 해양 금융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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