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 2029년 적기 개항 의지 표명
장관·시장·도지사 등 참석 행사
내달 여객터미널 설계 계약 체결
임직원도 49→106명으로 확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현장에서 지휘하게 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31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공단은 2029년 말까지 가덕도 봉우리를 절취해 넓은 바다를 매립하는 대형공사를 차질없이 완수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를 위해 공단엔 국토교통부 출신, 한국공사공항·인천공사공항 근무 경력자 외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경력직으로 부산에 왔다. 이윤상 초대 이사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적기 완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식을 31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출범식은 서부산 신라스테이에서 열린다. 공단 사무실은 그 옆인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7로 퍼스트월드브라이튼 14~16층에 위치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도읍·이헌승·민홍철·김정호·김미애·서범수 의원, 박종우 거제시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주민 대표 및 항공사 대표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출범 세리머니를 통해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전담할 공단의 출범을 축하하고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대국민 공모로 진행된 슬로건도 이날 발표된다. 슬로건은 공단의 비전과 미션을 담은 내용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설립 등기를 마친 공단은 다음 달 말 여객터미널 설계 당선자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부지 조성공사, 여객터미널 건설 등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에는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이 있고 공항 건설의 현장업무는 공단에서 맡게 된다. 이윤상 공단 이사장은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출신으로, 국토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국토부 출신 인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현재 3개 본부 49명인 임직원도 106명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지 조성공사 건설업체 선정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이 맡게 된다. 다음 달 5일까지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전 적격성 평가를 위한 접수를 받은 뒤, 적격성이 확인되면 건설사가 기본설계를 150일 동안 해야 한다. 이 설계도면을 가지고 오는 11월에 정식 입찰을 하게 된다.
현재 대형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에 몰두하고 있다. 공사 규모가 워낙 커 대형 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등이 주간사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건설사가 누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할지 치열한 물밑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