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보인다…자유형 400m 김우민·100m 황선우 ‘금빛 역영’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마레 노스트럼 3차 모나코 대회
김, 3분42초42 개인기록 경신
황, 47초91 대회신기록 ‘우승’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 기대감
자유형 이호준·배영 이주호 ‘은’

김우민이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김우민이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황선우가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황선우가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나란히 금빛 역영을 펼치며 2024 파리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김우민은 2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4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이호준(제주시청)도 2위(3분48초43)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김우민과는 기록 차이를 보였다.

이날 김우민의 기록은 올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3분42초71)을 0.29초 앞당긴 개인 신기록이다.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기록(3분41초53)에도 1초 이내로 다가섰다. 이날 우승으로 김우민은 지난달 31일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바르셀로나 대회(3분44초81)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우민은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메달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이 종목 올해 기록 순위에서 김우민은 루카스 마르텐스(3분40초33·독일),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4·이상 호주)에 이은 4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뒤 김우민은 “신체적, 심적으로 부담이 됐는데 파리올림픽 레이스를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남은 7~8주가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위해 이 악물고 하되, 모든 과정을 충분히 즐기면서 준비하고 싶다. 지금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데,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7월 28일에 열린다.

김우민과 함께 출전한 황선우도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황선우는 같은 날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1로, 2위 톰 딘(48초67·영국)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직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48초51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은메달 2개를 수확한 황선우는 이번 모나코 대회에서 47초대 진입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황선우는 이날 우승과 함께 2014년 네이선 에이드리언(미국)이 세운 마레 노스트럼 전체 대회기록(48초08)과 1994년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가 작성한 모나코 대회기록(48초21)을 모두 경신했다.

경기 직후 황선우는 “다시 47초대에 진입하고, 마레 노스트럼 전체기록을 경신해서 기쁘다.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남은 자유형 200m도 바르셀로나 대회(1분45초68)보다 빠른 기록을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황선우는 3일 자신의 주종목이자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이 유력한 자유형 200m 경기를 치른다.

한국 배영의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도 메달 수확에 가세했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01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아포스톨로스 크리스투(53초34·그리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주호는 50m 지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이후 아포스톨로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배영 100m 2위(54초03), 200m 1위(1분56초73)를 차지했다.

이주호는 “지금은 파리올림픽에서 누가 더 좋은 기록을 낼지 준비하는 과정이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피로감을 느끼지만, 훈련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예선부터 체력 분배 없이 열심히 경기를 치르고 있다. 훈련을 이겨낸다면 올림픽에서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호는 3일 배영 200m에서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편, 바르셀로나 대회 접영 200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를 꺾고 우승한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은 모나코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민섭은 이날 결승에서 1분56초59로 6위에 머물렀고, 밀라크가 1분53초94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호준이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이호준이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이주호가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배영 100m에서 2위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이주호가 2일(한국시간)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배영 100m에서 2위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