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허브 가덕신공항 2029년 적기 개항 ‘힘찬 이륙’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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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업무 돌입
터미널 설계·부지 조성 등 본격화
“정부 의지 굳건 건설에 최선” 다짐

침체된 지역 업체 참여 도약 기대
의무 공동도급 등 상생 방안 촉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지난달 31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각계 인사가 출범식에 참석해 적기 개항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정종회 기자 jjh@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지난달 31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각계 인사가 출범식에 참석해 적기 개항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정종회 기자 jjh@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하 공단)이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각계 인사들은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결의를 다졌고, 지역 건설업계는 공단 출범이 위기에서 벗어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공단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도읍·이헌승·민홍철·김정호·김미애 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 박종우 거제시장, 주민 대표, 항공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출범 세리머니를 통해 공단의 출범을 축하하고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지역 성장을 견인할 가덕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굳은 의지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공단은 정부의 의지를 이어 받아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을 보유하고 주요 육로의 시·종착점이 되는 부산에 가덕신공항까지 개항한다면, 이 도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공단 출범에 따라 부산시는 지방정부, 전문가, 건설공단이 함께하는 가덕신공항발전협의체를 발족해 공단과 공고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 모든 임직원들은 24시간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설립 등기를 마친 공단은 이달 말 여객터미널 설계 당선자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부지 조성공사, 여객터미널 건설 등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이번 공단 출범이 벼랑 끝에 몰린 업계를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는 지역 기업 우대 조항을 신설해 지분율(시공능력 평가액) 300억 원 이상이면 지역 업체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역 업체가 최대 20곳까지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물꼬를 텄고, 지역 기업 지분율이 높을수록 입찰 평가 때 가산점이 올라가도록 입찰 요건을 설계했다.

부산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 역대 최대 규모 건설사업에 지역 업체들이 배제되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국토부에서 가이드라인은 만들었지만 의무 조항이 아닌 점이 아쉽다. 정부와 지자체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지 조성 공사가 아닌 접근도로 등 다른 공사에서는 의무 조항이 추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김태하 사무처장은 “접근도로나 철도, 터미널 공사 등 앞으로 남은 여러 공사에서는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의무 공동도급 등 다양한 지역 상생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실제로 공사를 수행하는 지역 하도급 업체에 대한 참여 확대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한종석 사무처장은 “앞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공사처럼 지역 하도급 비중이 7%를 넘지 않는 잘못된 사례가 반복돼선 안 된다”며 “지역 업체들이 ‘분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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