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다이어트는 생활 습관 교정… 체질 고려해야 오래 간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윤태관 HK한국한의원 검진원장

여름의 초입인 6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지금쯤 되면 다들 미뤄 온 다이어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 같다. 비만은 옷맵시를 망가뜨려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당뇨, 고혈압, 중풍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허리와 무릎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여성에게는 생리 불순을 초래해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의 핵심은 소비한 칼로리가 섭취한 칼로리보다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살이 빠진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조금만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는데 어떤 사람은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 같은데도 체중 감량이 안 될 수 있다.

다이어트의 효과는 개개인의 신체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사람을 보면 신진대사 기능의 차이도 있지만,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도 의외로 흔하다. 숙면 중 생성되는 멜라토닌은 이리신이라는 호르몬을 촉진해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다. 늦게 잠드는 것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할 뿐 아니라 야식 섭취를 유도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나이와 목적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도 달라야 한다. 청소년기에 비만하면 지방 세포의 수가 증가해 평생 비만이나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때는 적극적인 지도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반면 갱년기에는 기초 대사량 저하로 체중 감량이 어려워지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뼈 건강 약화 등 부작용이 생긴다. 갱년기 다이어트는 신중한 계획 아래 긴 시간을 가지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다.

이처럼 다이어트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건강한 노후를 위한 생활 습관 교정이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접근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한방 다이어트는 한의학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개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분석해 시행한다. 무조건 열량을 줄이기보다 우선 소화나 흡수, 배설 기능은 문제가 없는지,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부조화가 원인은 아닌지 분석해 처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

마황·의이인·복령·치자와 같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한약재는 식욕을 억제하면서 노폐물 제거와 신진대사 촉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체질 분석 없이 과도하게 복용하면 심계항진, 손 떨림, 불면, 다한증 등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약제의 적정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한의사와 상담 후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해마다 다이어트 결심과 좌절을 반복했다면 이번 여름에는 올바른 다이어트를 시작해 건강한 몸과 자신감을 함께 얻기를 기원한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