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 2.7% 상승, 비교적 안정흐름…농산물·석유류는 크게 올라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나와 두달 연속으로 2%대 후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부산의 소비자물가도 2.7% 올랐다.
그러나 과일값 등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았고 석유류 가격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과 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왔다.
여러 품목 중 농산물 물가는 19.0% 올라 전체 지수를 0.69%포인트 끌어올렸다. 사과(80.4%) 배(126.3%) 등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됐는데 이들 과일은 여름철 햇사과와 햇배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높게 나올 전망이다.
가공식품은 2.0% 상승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또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3.1%로 나타나 전월(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작년 1월 4.1%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는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서 등락하는데 지난달에 가격 올랐다가 지금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는 국제유가가 안정된 편이어서 6월 소비자물가에서 석유류는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를 살펴보면 부산은 2.7% 올랐고 울산은 2.6%, 경남도 2.6% 상승했다. 다른 통계와 달리 소비자물가는 지역별 차이가 크지 않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