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가능성 검토…고용안정 전제 진행”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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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 확보된 자금
인프라·서비스 강화
가맹점주 계약도 보장

홈플러스 강서 사옥 전경. 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 사옥 전경. 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설이 제기된 가운데 홈플러스는 매각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더라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4일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에 관심을 보여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매각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은 어떤 경우에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향후 매각으로 이어지더라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이 전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7조 2000억 원 규모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내년 투자 만기 10년을 맞아 사업 부문별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 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매 후보자 10여 곳과 접촉하고 있다. 예비 입찰은 다음 달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 관련 사안이 발생하면 직원과 가맹점주에게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현 가맹점주와 맺은 계약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매각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도 소개했다. 매각으로 이어진다면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성장성이 검증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배송 인프라와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기준 기업형 슈퍼마켓 브랜드 중 235개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시장점유율은 20%대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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