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사카 디지털자산거래소 “STO 시장 성공을 위해 두 도시가 함께"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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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X-ODX 대표 만나 상호협력 방안 논의
토큰증권 시장 주도할 거래소로 유사점 커

3일 김상민 BDX 대표와 기미오 미카즈키 ODX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오사카디지털거래소의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BDX 제공 3일 김상민 BDX 대표와 기미오 미카즈키 ODX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오사카디지털거래소의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BDX 제공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일본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가 양국의 STO(토큰증권발행) 시장 발전과 거래소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협업하기로 뜻을 모았다. ODX는 지난해 말 개장한 일본 최초의 토큰증권 거래소이다.

4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운영사인 BDX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상민 BDX 대표와 기미오 미카즈키 ODX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양 거래소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BDX 참여사인 아이티센 최중근 부사장, 심준식 비온미디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BDX와 ODX는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계 등을 포함해 교류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두 거래소가 한국과 일본의 STO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만큼, 거래 종목과 투자 교류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민 BDX 대표는 “부산과 오사카는 한국과 일본의 제2의 도시로서 공통점이 많고, 두 거래소 역시 지방자치단체 연관 거래소이자 실물자산(RWA) 위주로 거래소를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게임, 컨텐츠 분야 등에서 한일 양 거래소가 협력한다면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생성돼 상호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부산과 오사카 디지털거래소가 유사한 경제 생태계에 놓여 있어 협업을 통한 이익이 클 것으로 평가한다. 두 거래소 모두 민간자본으로 지어졌지만, 지자체가 관여해 시장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산과 오사카가 항만 도시인 만큼, 취급할 수 있는 실물자산의 폭이 넓어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도 협업의 필요성으로 분석된다.

아이티센 측도 두 거래소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거래소와 교류하고 진출하는 데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이티센은 말레이시아 그린엑스디지털자산거래소 등 다양한 아시아 거래소들과의 협업 경험이 있고, 특히 광물 거래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미오 미카즈키 ODX 대표는 “ODX는 보통의 거래소처럼 이익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부산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정말 많이 닮았다”며 “(양사의 협업이) 디지털금융허브 중심지로 한국과 일본지역이 함께 묶여 공동 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ODX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실물자산을 시작으로 공식 거래가 시작됐다. 일본은 2016년과 2019년 관련 법을 제정하고 개정해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 STO 시장을 준비했고, 첫 결과물이 ODX이다. 한국은 STO 시장의 법률 근거 마련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법률적 환경이 조성되면 부산디지털거래소가 블록체인 기반의 첫 공식 실물자산 거래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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